일본 항생제 품절대란 항생제 찾아 삼만리

얼마전 아이의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날이 일본 휴일이여서 대부분의 약국이 쉬는 날이라 병원에서 약국 리스트를 받아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갔는데 (이렇게 말하니 여기가 꼭 시골같지만..)

텐진시내에서 가장 찾기 쉬운 약국에 가니 항생제가 귀해서 지금 재고가 없습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일본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하고 있는데 근처에 더큰 약국을 알려주며 여기라면 재고가 있을테니 가보라고 일러준다

길치인 내가 우여 곡절끝에 겨우겨우 물어물어 찾아간 약국은 다행히 항생제는 있으나 제네릭(성분이 비슷하나 처방된 항생제의 동일한제품은 아닌것을 말한다 작은 회사의 비슷한 성분.)밖에 없으며 그것도 심지어 4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내가 지금 싫고 좋고의 상황을 따질때가 아니니 우선 예약하고 있는대로 지친 상태여서 당충전을 하러 갔다
근처의 던킨도넛!!

생각없이 둘이서 와구와구먹고나니 집나갔던 마음의 여유가 다시 찾아왔다.

항생제를 먹으면 금방 염증이 가라앉을 것 같더니 이틀을 먹어도 아직 잇몸이 부어 있다

아이가 말을 안해서 몰랐는데 아직은 아이에게 양치를 혼자 맡기면 안될것 같다
혼자서도 잘 하길래 맡겼던 나의 큰 착각이다
아니 근데..초등학교 2학년이면 혼자할 수 있는것 아니였던가ㅠ
아닌가요 다른 어머님들~~~